..인 것 같습니다.

다이어리|일상 2007/09/23 11:17
2007년 9월 23일   흐림

TOACP 2권의 증정본이 도착했다. 번번히 느끼는 것이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는데 큰 선물을 받는 기분이다.

언제부터인가 커뮤니티 게시판이나 어떤 게시물에 대한 답글이나 의견을 피력할 때  .. 인 것 같습니다. 형태로 바뀌게 되었다.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가장 확실하다'라고 생각하는 것들도 새로운 사실에 의해서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고 또 하나의 이유는 그것이 틀린 것이라 할지라도 다른사람의 의견을 최소한 존중하려는 마음 때문이었다.

대학 1학년때 술자리에서 이런말을 친구에게 들은 적이 있었다. 겸손에 대한
주제였다.

'내가 몸을 낮추면 낮추수록 그들은 오히려 나를 밟으려 한다'

나는 그에게 딱히 대답해 줄 말이 없었다. 다만 그때 생각한것은
내가 뛰어나지 않은 사람인데 스스로 뛰어나다고 말한다고 해서 뛰어난 사람이 되는것이
아니고 내가 뛰어난 사람인데 다른사람이 뛰어나지 않다고 해서 뛰어나지 않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이다.

형이상적인 생각이었지만 상당히 그럴듯 했다.

산은 산이고 강은 강이다.

그리고 해주고 싶었던 말은

'그러면 어때?' 였다. 그러나 그말은 하지 못했다.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어때? 너가 하고 싶어서 몸을 낮추는 것 아닌거니? 남이 밟던 말던
그게 무슨상관이니? 너는 몸을 낮춘것도 아닌것 같다. 남이 밟는 다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너는 몸을 낮출 준비도 안된거야. 너 스스로가 하는것
이지
남이 어떻게 할것인지 생각할 문제가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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