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RAN에 대한 추억

프로그래밍/FORTRAN 2006/04/25 14:42

FORTRAN에 대한 추억

포트란(FORTRAN)은 대학교 다닐때 처음으로 배웠던 프로그래밍 언어였습니다.
특강형식으로 신청해서  수강했던 과목이었습니다. 특별히 학점이 있는 과목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그당시 프로그래머가 목표였던 저에게는 필수 과목이었습니다.
그 외에 자연대의 특강으로 BASIC를 배웠었고 여름방학때는 공대특강으로 Pascal을
배웠습니다.
Pascal이후로 C 를 수강했었습니다. 대학교때 마지막으로 수강한 언어는
LISP였습니다.

COBOL 과 4GL  SQL  그리고 Ada  , 80x86계열 어셈과 Z80  68계열 어셈블리
C++ , Java 는 책들을 사서 공부했었습니다.

물론 대학을 들어오기 전에는 Aplle IIe 에서 베이직과 약간의 에셈블리를 했었습니다.
아마도 저와 비슷한 세대분들은 한번쯤  배웠던 언어가 베이직(Basic)이 아닐까
합니다.

한때 하이텔의 유머중에 이런 유머가 있었습니다.



영화 Basic Instinct 의 베이직이라는 단어를 보고
프로그래머는 베이직의 본능이 무엇일까 생각한다는 것이죠.

그 정도로 그 당시의 베이직이란 언어는 그 시절에는 초보이건 숙련자이건 한번쯤을 배웠던 사용했던 널리퍼진 언어중에 하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그 이전 이전 시대에는 FORTRAN 이란 언어가 바로 그런 위치에 있었던 언어였습니다. 초창기 컴퓨터는 주로 수치해석적인 수학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되어졌기 때문에 FORTRAN 이란 언어는 그와 상당히 관련되어진 언어입니다.

포트란으로 이것저것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노는 것이
무척 재밌었던 시절 저희과로 다른 과로부터 프로그램의뢰가 들어왔었습니다. 수치해석을 위한 프로그램들이었는데 예를 들어 어떤 공식이 있고
그 공식을 모듈화 해서 데이타를 집어넣으면 결과들을 쭉 뽑아내는 프로그램 같은 것이
였습니다.

교수님이 너가 잘하니깐 가서 해주라고 해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때 포트란 프로그램을
열심히 짰던때가 기억납니다. 대략 삼사천 라인정도의 프로그램였고 설계코딩에 1주일
디버깅에 1주일 추가수정 등등 해서 1달정도씩 물론 하루 8시간은 아니고 몇시간씩
했었습니다.

엄청난 수치데이타와 함께 라인프린터로 몇박스에 걸친 출력물을 뽑는 컴퓨터의 모습
이런 모습이 주로 그당시의 컴퓨터 사용의 주 목적이었습니다.

그 엄청난 수천 수만장의 출력물 데이타를 꼼꼼히 검사하여 그래프를 만들고
결과를 측정하여 논문을 쓰는 교수님이 참 존경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컴퓨터가 없었고 그것을 프로그래밍 해준 프로그래머가 없었다면
교수님은 몇년동안 방정식에 데이타 값을 넣어서 계산기나 주판을 써서 계산을
해야 했겠죠.

즉 학술적인 사용과 어떤 과학적인 문제의 검증과 계산을 위해서 쓰였던 것입니다.
그러한 컴퓨터가 나날이 발전해서 이제는 그 활용범위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때 제 친구가 한말이 생각이 납니다.

넌 왜 컴퓨터를 하려고 하니?

왜냐면 컴퓨터로는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거든
넌 왜 원자력을 하려고 하는것인데

너랑 같아..

농담같은 대화이지만 참 재밌지 않습니까?

적어도 학생때는 모름지기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어느쪽이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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