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구조와 알고리즘 책을 구매하다.
다이어리|일상 2006/06/29 23:162006년 6월 29일 저녁에 비.
평소때 항상 그러는 것처럼 오늘도 퇴근하는 길에 있는 서점에 들러서 책을 둘러보았다.
오늘은 순서상 프로그래밍및 IT관련 코너를 둘러보는 날이였다.
전체 매장을 둘러보는것은 서점직원도 아니고 또 주말을 제외한 주중에 매일처럼
서점을 둘러보는 이유로 섹션별로 둘러보는게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정해진 차시간과 차시간 간격이 넓은 관계로 항상 10분 내지 20분 정도를 활애한다.
사실 매일처럼 새책이 나오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정도로도 충분히 어떤책들이
출판되고 대략적인 책의 내용을 알 수 있다.
게임관련쪽이나 프로그래밍 쪽은 새롭게 나온책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다시 둘러
보는 도중에 '게임 프로그래머를 위한 자료구조와 알고리즘' 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평소때 같았으면 '무시' 하고 넘어갔을 책이다. 왜냐면 자료구조나 알고리즘은
수시로 복습을 하고 있고 집에도 관련서적이 10권 이상은 있기 때문에
살일이 없기 때문이다.
역시나 그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고 한 30분정도
훓어보는 것으로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을 구입했다.!! 개인적으로는 같은 주제의 책 10권정도를 가지고 공부해야
된다는 생각도 있지만 , 아무리 알고 있는 내용이고 수없이 복습한 내용이지만
30분정도에 책을 독파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같은 주제의 책 10권을 읽다보면 10권째의 권은 정말 읽는데 하루도 안걸린다.
첫번째의 권은 1달이 걸린다하더라도...)
이 책은 확실하게 잘 쓰여졌다. 내가 생각하는 수준의 그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종류의 책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많은 그림이 들어가 있었고
책은 쉬워야 된다 그리고 글은 재밌어야 된다는 나의 생각과 일치하고 있었다.
책 내용의 편집자의말을 인용해 보자.
"
... 개인적으로는 향후 10 년 안에 모든 컴퓨터 책들이 애니메이션과 상세한
주석을 갖춘 상호작용적인 매체의 모습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전산학 주제들은 텍스트만으로 전달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하고 방대한 정보들을 포함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내용을 제대로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그래픽, 색상 , 음향,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수단들을
동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저자의 서문을 인용해보자.
" .... 사람들이 도움을 원할 때 항상 그들을 도우려고 노력했지만 , 그러한 도움은
대부분 대화방이나 1대 1대화 같은 상호작용적인 형태로 이루어졌다. 사람들이
물으면 대답해 주는 식이었던 것이다. 상호작용적인 과정에서는 처음에 이해하지
못하면 좀 더 나은 방식으로 설명하려 시도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책은
그렇지 않다. 독자는 필자에게 직접 질문할 수가 없다. 그래서 필자는 처음부터
질문이 나오지 않도록 , 즉 미리 모든 것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책을 썼다. 물론
모든것을 설명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어쨌든 독자의 이해에
도움이 될 내용을 최대한 많이 집어넣으려고 노력했다... "
역자인 류광님의 글을 인용해보자.
" ...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은 상당히 고리타분한 주제일 수 있지만 , 다행히
이 책은 그런 주제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 "
복습용으로 이렇게 좋은 책이 없는것이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십수년전 데이타구조론을 처음 배울때 교재로 사용했던
Datastructre Fundamentals 라는 책을 가지고 복습하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다.
(물론 파스칼 수도 코드의 이쁜 활자체는 무엇인가 영감을 주기도 한다;;; )
물론 이책은 매우 좋은책이지만 말이다. 너무 따분하다는 것이다.
PS.
평소보다 늦게 나온지라 항상 타고 가던 차를 타지 못했다. 지하철역서 내려서
출구로 나가는 길을 보니 어두컴컴한 어둠이 감싸고 있었고 비가 후적후적 내리고
있었다. 평소에 바글거리는 인도는 사람들이 별로 없고 모두들 가게쪽으로 바짝
붙어 서있었다. 처음에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길래 항상 에어콘 방어용으로 들고
다니는 자켓을 방패삼아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많이 쏟아졌다. 할 수 없이 잠시 비를 피하려 가게쪽으로
뛰어들어갔다. 가게의 불빛과 빗줄기 그리고 수증기의 분위기 어수선함속에서
가장 난감했던것은 책을 한권만 산지라 봉투없이 손으로 들고 왔었는데..
비를 최대한 안 맞히려 노력했건만.... 그래도 집에오는 동안 다 말라서
어느정도 괜챦은 모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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